파월, 조기 금리인하 '선긋기'…美 10년만기 국채금리 급등

입력 2024-02-06 18:35   수정 2024-02-0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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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 여파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15%포인트 오른 연 4.17%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3일 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이날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지난해 11월 14일 후 가장 높은 104.5까지 올랐다. 주식시장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74.30포인트(0.71%) 하락한 38,380.12로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이 연일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시장에서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갈수록 꺾이고 있다.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오는 6월 이후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JP모간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Fed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나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지난주까지 80% 이상으로 집계됐으나 이날 64%로 낮아졌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 FOMC 회의 직후 “위원들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정도의 확신을 가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4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5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낮췄다. 서비스업 PMI는 지난해 12월 50.5에서 올 1월 54.3을 기록해 로이터 추정치(50.2)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업체들이 구매 등으로 부담하는 지불가격지수는 같은 기간 56.7에서 64.0으로 7.3포인트 급등했다. 2012년 8월 후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이다. 그만큼 서비스업 부문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중립금리가 예전보다 높은 수준에 형성돼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침체 없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게 하는 금리를 말한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팬데믹 이후 경제를 제약하는 중립금리 수준이 높아졌을 수 있다”며 “긴축 정책이 경제 회복을 방해할 위험은 작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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